정월 대 보름~~
정월 대 보름이다.
코흘리게 어린 시절
그시절 추억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성천 수평선 넘어에 "둥근 달" 솟아 오르면
달보며 모두가 "소원"을 빌었었지.
달 밝은 밤 우리는 그저 좋았다.
보름전, 2~3일부터 우리는 불놀이에 바빴다.
"오곡 밥" "아홉가지 나물"
우리는 그보다도 해우(김)로 둘둘말이
통김밥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더 난다.
건장 사이에서 돼지 오줌보로 공차기도 했다.
철 없던 어린 시절 "쥐불 놀이" 한답시고
깡통에 불담아 길게 철사 줄 매달아
또한, 사제권총 만들어
이웃동리 노랑노리 애들과 불싸움 하던시절.
불담은 깡통
"빙빙" 돌려대며 "불 꽃" 피워
논뚝 길 다니며 불 지르던 추억
기어코 쥐란놈한테 불붙여 쫓아 다녔지
그때만큼은 차력사가 되어
석유를 입에 머금고 휏불에 뿜어
위험한 불쑈까지도 서슴지 않았던 우리들
그러나 이젠 보름날하면
오곡밥에 나물, 부럼, 이렇게 생각된다.
질병 물러가라 부럼도 깨 먹었지
예부터 내려오는 풍습이다.
정월대보름 아침 일찍
이웃 친구를 찾아 다니며 더위 팔러 다니던 기억,
아침 일찍 친구집 앞에서 친구를 부른다.
엉겁결에 "왜?"하고 대답을 하면"
내 더위~~~!" 라고외치고는 쏜살같이 달아나곤 했다.
이런 풍속을 더위팔기(매서:賣暑)라고 한다.
정월대보름날의 아침 풍경이다.
9일은 바로 그 정월대보름이다.
아름다운 추억이 숨어있는 대보름
지금은 볼수없는 그리운 추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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