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글·좋은글 ◎/솜사탕 문학실

사랑하는 이에게

솜 사 탕 2007. 6. 2. 14:23

꿈 속에서 날아 온 편지 운영자 시인 박영기 입니다.
삶의 고뇌를 詩와 함께 풀어 보지 않으시렵니까?
'꿈 속에서 날아 온 편지'는 여러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방문 하셔서 삶의 애환과 사랑을 담아주시고 또 나누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詩. 박영기


사랑하는 이여!

겨울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손 맞잡고 있던 주머니 속엔

그리움만 가득히 담겨져 있습니다.

가로등 불빛 아래를 지날 때면

우리의 마음처럼

연홍빛으로 물이 들어 내리는

눈꽃을 바라보며

당신과 함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하얀 서릿빛 창가에 서서

입김 호호 불어가며

집게손가락으로 써 내려간

당신과 나의 이름 위로

겨울은 뜨겁게 녹아내려

하나로 젖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창가에 겨울이 서릿빛으로 오는 날엔

눈 내리는 창밖에 당신이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을 것 같아

뽀얀 그리움 막연히 꺼내어

유리창을 자꾸만 닦아내곤 합니다.



꿈 속에서 날아 온 편지에 방문하세요.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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