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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잃은 것과 얻은 것♤*/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솜 사 탕 2006. 12. 26. 10:53




    *♤잃은 것과 얻은 것♤*/헨리 왜즈워스 롱펠로 내 이제껏 잃은 것과 얻은 것 놓친 것과 획득한 것 저울질해보니 자랑할 게 없구나. 나는 알고 있다. 긴긴 세월 헛되이 보내고 좋은 의도는 화살처럼 과녁에 못 닿거나 빗나가버린 걸. 그러나 누가 감히 이런 식으로 손익을 가늠하랴. 패배는 승리의 다른 얼굴일지도 모른다. 썰물이 나가면 분명 미물이 오듯이. 살아가는 걸 장사로 친다면,나는 이제껏 얼마나 이윤을 얻고 얼마나 밑졌을까요? 나름대로 늘 이윤을 만들어보려고 아등바등 노력 했는데 돌이켜보면 허송세월만 한 것 같고 빈손만 남았습니다. 시인의 말처럼 좋은 의도는 다 무산되고 자랑할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시인은 인생사 새옹지마,그 어떤 물리적 방법으로도 손익을 가늠하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밑졌다고 슬퍼하면 이득이 오기도 하고,이윤을 봤다고 기뻐하면 곧 화가 닥치기도 합니다. 그러니 '평탄한'삶이란 없는 건지도 모릅니다. 때로 밑지는 장사도 하고 때로 공짜로 얻기도 하고 그냥 그렇게 살다보면,썰물이 필연적으로 밀물이 되듯이,좋은 날이 꼭 올 거라고 시인은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런데도 아무리 생각해도 내 삶은 자꾸 밑지기만 하는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요? 그래도 밑져야 본전,시인의 말을 다시 한 번 믿어봅니다. [나랑 닮은 사람에게 주고 싶은 책에서]
출처 : 좋은글/좋은나눔터
글쓴이 : 책 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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