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Peace(...)를 상징하는 닭발은
모양에 거부감을 느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아무튼 저는 닭발 좋아합니다. 매콤한 양념에 쫄깃함까지. (이 쫄깃함이 생명, 아으♡)
그리고 젤라틴 성분이 많아서 콜라겐 따로 먹을 필요 없습지요.
닭발은 이미 손질되어 있으니 찬물에서 해동한 뒤 1시간 정도 담궜다가 꺼내서,
박박 문질러서 헹굼물 바꿔가며 씻고,
생강가루, 우유, 후추, 술, 파슬리 조금 해서 30분 담궈서 냄새 빼구요.
잘 건져서 씻어 물기 빼고 받쳐놓습니다.
닭발에 통후추, 통마늘 세쪽, 청양고추 두쪽 어슷썰고, 양파 반쪽
생강가루 좀 넣고 끓여서 물이 끓어오르면 한 20-30분 더 끓이고 불을 끕니다.
이 육수도 나중에 쓸 수 있을듯 해서 내비뒀습니다.
젤라틴이 많이 녹아나와서 국물이 걸쭉해지죠. :)
이건 뼈가 없어서 그래도 덜하네요.
닭발만 슬쩍 건져놓읍시다.
소스나 만들어 볼까요.
식용유 약간 두르고 청양고추 세개와 양파 반개를 넣고 볶았습니다.
일단 저는 매운 고추장 한큰술, 매운 고춧가루 두큰술, 간장 한큰술, 생강가루
육수 세큰술, 두반장 한큰술, 굴소스 약간, 후추 약간(다진마늘 넣으셔야 하는데 마늘이없..)
이것을 넣고 볶다가 닭발을 넣고 같이 졸여줬습니다.
마지막에는 참기름약간과 요리당 두큰술로 센불에서 볶아줬구요.
여기서 더 칼칼한 맛을 원하시면 고추장을 빼고, 나머지는 동일하게
매운고춧가루 세 큰술, 간장 네 큰술, 육수 세 큰술로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더 매운걸 원하시면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를 따로 다져서 같이 볶으시면 좋구요.
불닭 같은데 쓰는 캡사이신 소스라는게 있는데
저는 이것도 없고 해서 일단은..
전에 제가 닭강정했던 소스보다 훨씬 더 맵게 구성하면 될 듯 합니다.
오오 이게 매콤하고 쫄깃한 전신샷입니다.
막상 좀 커서 작게 잘라서 먹었어요.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요리점보다 양 푸짐하고,
게다가 손질을 제대로 한건지 냄새가 안나서 너무 좋더라구요.
아으 맛있었.. 역시 술안주엔 닭발이 짱.
다음에는 이렇게 졸인뒤에 매운양념 발라서 오븐에 한번 더 구워야겠어요.
물론 전리품 설중매가 다 없어졌지연 ㄳ ㄳ(....)
친구는 너무 맛있다고 먹긴 먹는데(의외로 네놈 선전했다)
맵다고 하시는 바람에 참치전해서 가져다 바치고,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앗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