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 **
어느 장님이 팻말을 목에 걸고 지하철 입구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팻말에는 이런 글귀가 씌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았으나 그 장님에게 동전을 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장님이 쪼그려 앉아 빵조각을 먹을 것을 보고 한 청년이 장님에게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불쌍했던지 그 장님을 위해 팻말의 글귀를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그 청년은 팻말에 있던 글귀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봄이 와도 꽃을 볼 수 없답니다."
그 후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태도가 변했습니다. 장님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님 앞에 놓인 깡통에 동전을 아낌없이 넣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글자 몇 개 바꿨을 뿐인데 사람들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은 메말랐다는 반증이겠지요. 사람과 사람과의 거리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당신의 풍부한 감성으로 그 간격을 없애 주시길 바랍니다. 분명 세상은 당신의 간절함으로 인해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 세월이 흘러 *
나이가 들면
잘 안 보이는 것은 큰 것만 보고 멀리만 보고 살라는 것이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필요 없는 작은 소리는 듣지 말고 필요한 큰 소리만 들으라는 것이라지요
이가 시린 것은 연한 음식만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함이라고 하구요
걸음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겁니다
머리가 하얗게 시는 것은 멀리 있어도 나이 먹은 사람이란 걸 알아보게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 시랍니다
또 있네요 정신이 깜빡하는 건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거래요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아마도 삥 돌아 버릴 거래요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만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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