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 수채화 / 솜사탕
조용히 밖을 바라본다.
진한 커피 한잔이 후르룩
후르룩 소리에 묻힌
입술이 부르룩 떨고 있다.
커피 한잔의 맛은 고요하고
정막감 마저 맴돌아 나는
온실 같은 작은 공간에서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 방울을 세여 볼수만
있다면 좋은데~
그리움 부터 밀려온다.
대청마루에 붙어 있는
쪽문을 열고 오늘도 어김없이
뒤뜰 장독대에 고이는
빗 방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벌써 고향을 달려가고
있는 그리움에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