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 사 탕
2009. 10. 27. 18:29

가을 나그네 
- 솜사탕 -
싸늘한 가을 바람을 타고
휘형청 밝은 달빛이 넘실거리며
실낫같은 문틈사이로 불빛이 보이는
오두막은 지금도 그 언덕을
지키고 있어요...

깊어가는 가을에 세월과 함께 그리운
마음의 잔속에
가득 채워지고 있구나..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가을 사람이
되어서 외로운 마음은 떠나가고 있으니.....
어떻게 하지?

떨어져 휭하니~ 뒹굴어 바람에
싸각싸각 거리며 소리를 내며
날아 가듯이 모둥이에 쌓여가는
낙엽을 바라보며 오늘의 쓸쓸함을
저편 언덕 넘어로 날려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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